2009년 7월 26일 일요일

성석제 '번쩍하는 황홀한 순간' 中

< 그의 욕은 압축적이고 핵심을 지적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에 가까웠고 (내가 어떻게 태어났는지, 내가 인간의 어떤 신체 기관과 닮았는지, 어떻게 그 기관을 볼 것인지, 장차 죽어지면 어떻게 될 것인지에 관해 상기시켜주었다)

가락과 후렴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노래가 될만하고 (내가 어떤 짐승으로부터 유전자를 물려받았는데 그 짐승도 대여섯 가지로 다양함을 보여주었다)

한마디 대꾸할 틈도 없이 퍼붓는다는 점에서 소나기처럼 시원했다 >


- 성석제 '번쩍하는 황홀한 순간'-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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